회향우서(回鄉偶書) — 고향에 돌아와 우연히 적다
어려서 집을 떠나 늙어서 돌아왔다.
고향 말씨는 그대로인데 귀밑머리는 성글어졌다.
아이들은 마주 보고도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고,
웃으며 묻는다, 「손님은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少小/老大」는 두 나이만 마주 세우고 그 사이의 세월은 말하지 않으므로, 「어려서」와 「늙어서」로 같은 생략을 유지했다. 「衰」는 귀밑머리가 성글어짐을 가리키므로 「쇠하다」로 넓히지 않고 「성글어졌다」로 옮겼다. 마지막 행의 「客」은 맞이하는 쪽이 찾아온 사람을 부르는 말이어서 「손님」으로 옮기고 「낯선 사람」으로 바꾸지 않았다. 이 말의 공손함이 시의 어긋남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