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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새(出塞) — 변방으로 나가며

첫 행은 눈앞의 달과 관문에 각각 다른 왕조의 이름을 붙인다. 둘째 행은 멀리 원정을 떠난 사람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한다. 뒤의 두 행은 가정을 세운다. 변방을 지키던 그 장군만 있다면 적의 기마가 음산을 넘게 두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시는 눈앞의 변경 풍경에서 한 문장의 조건절로 옮겨 간다.

王昌龄당나라칠언절구
한국어 번역

출새(出塞) — 변방으로 나가며

진(秦)나라 때의 밝은 달, 한(漢)나라 때의 관문.

만 리 원정에 나선 사람들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용성(龍城)의 비장군(飛將軍)이 있기만 하다면,

호(胡)의 말들이 음산(陰山)을 넘게 하지는 않으련만.

첫 행은 호문(互文)이어서 달이 진나라에만, 관문이 한나라에만 속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서 두 명사구를 접속사 없이 나란히 놓아 관계의 해석을 독자에게 남겼다. 「未還」은 「돌아오지 않는다」가 아니라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이므로 가능성이 남은 미완의 상태로 옮겼다. 「但使」는 「~하기만 하다면」의 가정이므로 그 사람이 지금 여기에 없다는 사실에 맞추어 받았다. 마지막 행의 「不教」는 사역의 부정이고 주어는 장군이지 말하는 이가 아니므로 「넘게 하지는 않으련만」으로 사역 관계를 그대로 두었다. 「胡」는 원문의 글자를 음 그대로 옮겨 두고 비하의 뜻을 담은 말이나 설명적인 풀이로 바꾸지 않았다. 「飛將」은 「비장군(飛將軍)」으로 옮겼지만, 원문에 없는 인명은 덧붙이지 않고 특정 인물과 연결하지 않았다.

문화적 맥락

이 작품을 이해하는 법

첫 행의 방식은 시간을 공간 위에 겹치는 것이다. 달도 관문도 지금 눈에 보이는 사물인데 각각 「진나라 때」와 「한나라 때」에 묶여, 같은 변경이 동시에 여러 시대를 떠안는다. 그래서 둘째 행의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는 한 번의 원정만을 가리키지 않고 되풀이되며 지금도 이어지는 상태를 가리키게 된다. 뒤의 두 행은 가정의 형식으로 해결책을 내놓지만, 그 가정이 성립하는 전제는 바로 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 바람은 동시에 현재 상태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용성의 비장군」이 누구를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여러 견해가 있어 여기서는 특정 인물로 단정하지 않는다. 또한 이 네 행은 원정 자체의 옳고 그름을 평가하지 않으므로, 이를 분명한 주전론이나 반전론으로 읽는 것은 본문이 주는 내용을 넘는다.

읽기 안내

핵심 의미

첫 행은 눈앞의 달과 관문에 각각 다른 왕조의 이름을 붙인다. 둘째 행은 멀리 원정을 떠난 사람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한다. 뒤의 두 행은 가정을 세운다. 변방을 지키던 그 장군만 있다면 적의 기마가 음산을 넘게 두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시는 눈앞의 변경 풍경에서 한 문장의 조건절로 옮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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