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구일에 산동(山東)의 형제를 그리며
홀로 낯선 고장에 있어 그곳에서는 낯선 나그네가 된다.
좋은 명절을 맞을 때마다 가족 생각이 갑절이 된다.
멀리서도 알겠다, 형제들이 높은 곳에 올라 있음을.
모두 수유(茱萸)를 꽂았는데 한 사람이 모자란다.
「倍」는 본래의 몫에 한 겹을 더한다는 말이므로 셀 수 있는 어감을 살려 「갑절이 된다」로 옮기고 「더욱」 같은 막연한 강조로 바꾸지 않았다. 둘째 행의 「親」은 집안 사람 전체를 가리켜 셋째 행에서 이름이 나오는 「형제」보다 넓으므로 「가족」과 「형제」를 구분해 옮겼다. 「遙知」는 소식을 들은 것이 아니라 멀리서 미루어 아는 것이므로 「멀리서도 알겠다」로 두었다. 「茱萸」는 특정한 식물 이름이라 「수유」로 음을 살리고 「약초」 같은 총칭으로 바꾸지 않았다.